'방치된 재앙', 나이저 델타가 사라진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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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재앙', 나이저 델타가 사라진다
https://mn.kbs.co.kr/news/view.do?ncd=3443568 < 영상 보기
나이지리아 남부 리버스 스테이트, 강 곳곳에 거대한 구조물이 서 있습니다.
뻘 바닥에서 원유를 뽑아내는 시추 시설입니다.
시도때도 없이 화염을 뿜던 이 시설을
주민들은 '크리스마스 트리'라고 불렀습니다.
주민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자신들을 부자로 만들어주길 바랐습니다.
시추 시설이 최초로 강에 뿌리를 박은 지 60년이 지난 지금,
'크리스마스 트리'는 주민들에게 재앙의 상징이 됐습니다.
오늘처럼 흐린 날, 보도 마을은 유난히 잿빛이 됩니다.
마을을 감싸고 도는 강 때문입니다.
수면이 온통 기름막으로 덮혀 있습니다.
뻘은 자정 능력을 잃고 오염된 기름을 표면으로 밀어냅니다.
새들도 기름을 뒤집어 썼습니다.
유출된 기름의 양은 50만 배럴, 대한민국 전체 하루 석유 소비량의 1/5입니다.
강을 덮은 기름막 탓에 물속은 아예 보이질 않습니다.
24년째 고기를 잡고 있는 비툼 씨, 하루 종일 일해도
수확이 없어 아이 넷을 학교에 보내지 못합니다.
수변 생태계도 초토화 됐습니다.
이곳은 한 때 망그로브 나무로 이뤄진 울창한 숲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름 유출이 본격화 된 이후부터는 이렇게
나무 한 그루 남지 않고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노후화 된 시설을 방치한 채 시추를 계속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특히 송유관의 경우 20년마다 교체나 대대적 점검이 필요하지만,
전체 관로의 73%가 적정 교체 주기를 넘겨 사용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41%는 30년이 넘은 노후 관로로 드러났습니다.
2008년 단 두 번의 기름 유출로 여의도 3.5배 면적의 숲
1,000ha(헥타르)가 타격을 입었습니다.
유출된 원유는 토지에도 스며 들었습니다.
뿌리 작물인 카사바를 뽑아봤습니다.
보통 카사바 크기의 1/3에 불과합니다.
지하수 오염도 심각합니다.
한 때 이곳 주민 1,500명에게 물을 공급하던
유일한 식수원은 기름 유출로 폐쇄됐습니다.
지하수 층에서 최대 8cm의 기름층이 발견되는가 하면,
우물에서는 발암물질인 벤젠이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정한
기준치의 최고 900배까지 검출됐습니다.
유엔환경계획은 쉘 등 국제 석유 기업과
나이지리아 정부에 복구 자금을 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환경 복원은 지지부진합니다.
나이지리아 경기 침체와 부패,
석유 기업의 소극적인 협조 등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은 부패한 자국 법정을 불신해 쉘의 본사가 있는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각각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법원은 최근 재판이 불가하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쉘 나이지리아 법인과 주민 간 갈등은?
나이지리아 법원에서 풀 문제라는 겁니다.
분노한 주민들 가운데는
지난해 조직된 '나이저 델타 어벤저스'라는 반군에 가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군은 시추 시설을 파괴하며 석유 기업과 정부를 무차별 공격하고 있습니다.
반군들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은
하루 220만 배럴에서 180만 배럴까지 줄었습니다.
나이저 델타 지역 주민들의 평균 수명은 50살에 채 미치지 못합니다.
이 아이들 역시 발암물질이 섞인 지하수를 마시고,
오염된 물고기를 잡아 먹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석유 기업들이 착취를 멈추고,
주민들과의 공존을 모색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에 테러, 부패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주민과 석유기업이 갈등을 함께 풀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나이저 델타에서 김덕훈입니다.
https://mn.kbs.co.kr/news/view.do?ncd=3443568
2017.03.1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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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쉘,보도마을에 원유유출 보상금 915억 지급한다
2015.01.09 - https://amnesty.or.kr/10376/
나이지리아의 나이저 델타 지역, 심각한 치안 위기 봉착
https://news.kotra.or.kr/user/globalAllBbs/kotranews/list/12/globalBbsDataAllView.do?dataIdx=34606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의 건강피해
끝. < 낼려고 했는데?
무한한 가능성과 거친 현실 공존
http://www.wnews.or.kr/bbs/bbs/board.php?bo_table=nw25&wr_id=137
부산여성뉴스 - 2017.01.20 10:43
그누보드네? ㅎ < g5로 갈아타시면 속도 빠릅니다. ㅡㅡ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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