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혼자 자기 실패 정보
오늘도 혼자 자기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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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길고 긴 하소연 주의.
울 꼬맹이... 밤중수유 끊을 때 남들은 밴드니 쓴 약이니 할 때 '오늘부터 밤에는 맘마 안 줄거야'라는 말 두번 쯤 반복하니 바로 알아들었고, 공갈 젖꼭지도 버릇 들이면 떼기 힘들다는데 제 스스로 그냥 내팽개치길래 손쉽게 끊었고요. 낮 기저귀 떼기도 늦게 시작했지만 막상 교육 들어가니 선생님들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금방 뗄 수 있었고, 그 외에도 성격이 나름 유순한 편이어서 이러이러해서 안 된다 설명하면 제법 잘 알아듣고 따르려고 애쓰는 편이에요. (자랑자랑×100)
그런데 유독 안 되는게 바로 수면교육이에요. 일주일 차이로 먼저 태어난 여자 아이가 있는데, 걔는 오래전부터 혼자 자기를 하고 있거든요. 낮밤이 바뀌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시작한 부분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밤에 깨서 울더라도 다독거리면 다시 잠들고 해서 그럭저럭 해냈다는데, 저희 애는 엄마 아닌 사람이 다독거리는 걸로는 통 먹히질 않아요 ㅠㅠ 얼마전 엄마 아빠보다 더 좋아하는 할머니(울 엄마)랑 하룻밤 자게 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새벽에 깨서 우는 바람에 꽤 애를 먹었다더라고요. 게다가 무슨 애가 그리 예민한지 엄마는 잠들면 업어가도 모를 사람이었는데(과거형... 지금은 애 땜에 긴장해서인지 잘 깨요) 얘는 옆에 엄마가 없구나 싶으면 바로 깨더라고요;;
어제 허리가 너무 아파서 엄마가 이러이러해서 혼자 침대에서 자야할 것 같으니 오늘은 아빠랑 좀 자라 했더니 흔쾌히 알겠다고 뽀뽀하고 씩씩하게 헤어졌는데, 어김없이 새벽 4시쯤 깨서 대성통곡을..... ㅠㅠ 깨어있는 동안에는 굉장히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자다 깨서는 그 말이 저 멀리 날아가버리나봐요.
새벽에 깼을 때는 허리 통증을 별로 못 느꼈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 꽤나 힘들었던 걸 보면 확실히 혼자 자는게 제 허리에 좋은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니 이래저래 스트레스네요. (같이 자면 어느새 팔베개를 해주고 있어요, 제가..;;) 저 병원 엄청 싫어하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한의원에 가는 것도 나름 스트레스에요 ㅠㅠ 애 입장에서는 하루에 몇 시간 못 보는 엄마랑 당연히 붙어있고 싶겠지 하면서도, 그래도 좀 일찍 독립해주면 좋겠다 싶은데....
일하다 말고 허리가 아파서 주절주절 쏟아놓았네요... 다시 일하러 갑니다... 에구 ㅎ ㅓ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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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라인, 참 잘 해주셨습니다.
3라인, 이해력이 뛰어나니 엄마를 돕고자 떠났으나 본성은 버릴 수 없었네요?
4라인, 항상 팔베개를 하고 자던 자제분이십니다. 바르게 키우셨네요?
5라인, ㅎㅎ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이미님은 정말 똑똑한 엄마입니다.
칭찬만 했더니? 손가락에 마비가… 으으. 으.
그런데요. 진짜로 훌륭하신 엄마입니다! < 마비 증상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