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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전오늘

10년전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저는 가난합니다. 정보

저는 가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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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비워 당신을 채워줄 수 없는
난 가난한 사내입니다
당신의 눈빛에 즐거움으로 대답해줄 수 없는
난 가난한 사내입니다
초록빛 자연을 그대와 나누는 일상 조차 사치인
난 가난한 사내입니다
작은 아이의 미소에도 그저 눈물 흘리는
난 가난한 사내입니다
쇼윈도우 건너편의 아름다운 가짓옷들을 보며 그저 맘의 눈물 삼키는
난 가난한 사내입니다
내리는 비 정도에 그저 족한줄 아는
난 가난한 사내입니다
더하지 못하는 마음이 안타까움을 넘어 쓰라림이 되는
난 가난한 사내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그대의 눈길에 떠돌 아름다운 사내이고 싶습니다
가난한 사내에게 욕심을 던져준 그대로 인해 저는 이제 가난하지 않을 사내입니다




댓글 전체

갑자기 시나 뭐 그런 것을 쓰고 싶을 때가 있죠.
가난해도 오히려 부자가 되버리는 그런 사내란 말씀이죠? 저 말대로 다 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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