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빠 장수풍뎅이는 왜 뿔이 두 개죠?" 

방학을 한 후, 밖에 나가지 않는다.

강낭콩이 자라고 있다.

바구미

여치(무슨 호퍼인데 또 잊어 먹었네. 어여 번역기 만드세요. ㅡㅡ)

Green hopper? Glass hopper? 모르겠다! 한글을 세계로. ㅎ

우리 벌레박사(유치원 말년 차)는 심심할텐데.

모든 아이들을 모시고 나간다는 것이 만만치는 않다. 하지만

아이들은 심심할 것 아닌가?

벌레라도 한 마리 잡아 주고자 나간다.

하지만 눈에 띄는 놈은 없다.

그러다 발견한 구멍.

어? 소리도 난다. 매미 소리다. > 머리 위 나무에서 ㅡㅡ

나무를 쳐다보니 껍질이 엄청나다.

장마가 끝났나? 얘들이 나오네?

평소에는 못 보았던 구멍이다.

"매미에요?"

"응, 매미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주변을 둘러 본다. 

한 마리 잡았다.

이놈이라도 한 마리 잡았으니 다행이다.

매미를 보자 너무 좋아한다.

참매미

벌레와 곤충을 사랑하는 아이다.

눈에 보인다. 예뻐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

바퀴벌레와 뽀뽀하다가 나에게 혼나기도 했다. ㅡㅡ

"아무나 뽀뽀하면 어떻게 해!"

"저는 아직 결혼 안 했는데요?"

ㅡㅡ

말빨도 엄청 쎈 놈이다.

저녁이 다가온다. 

"애들 데리고 나갔다 오자!"

"지금요?"

"매미 잡으러 가자!"

"와!" < 벌레박사 하나, ㅠㅠ. 반대하는 놈들이 보인다.

"밖은 덥잖아요?" < 더워서 안 나가려는 것.

"아이스크림 하나 씩 물고 가자!"

"네!" 모두 동의한다. ㅜㅜ

잡아다 주었던 매미는 놓아 준다.

밥은 먹어야 살 것 아닌가?

벌레박사 왈,

"밥은 먹어야 살죠? 그렇죠?"

"밥 먹고, 이 다음에 또 보자!"

매미 사냥은 헛탕. ㅋ

한 마리 놓아주고 다시 한 마리 건짐. (왕창 잡으려고 나갔는데요)

욕심을 내면 꼭 이런 형태다. ㅡㅡ/

돌아오는 길.

벌레박사가 뭔가를 잡았다.

"아빠, 아빠 장수풍뎅이에요!"

뭐? 설마?

헐. 진짜네?

"와, 정말 크다!" > 9cm

걱정이다. 이 친구들은 수명이 짧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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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는 뭘 먹지?

봉숭아를 먹는다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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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를 주자마자 매달려서 먹고 있음. ㅎㅎ

걸어서 15분이면 갈 수 있는 유치원이 한 시간 걸린다.

올 때도 마찬가지다. 적당한 선에서 서로 타협한 것이 그렇다.

미래에 곤충학자가 될지도 몰라 막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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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4:14

"아빠, 아빠 장수풍뎅이는 왜 뿔이 두 개죠?"

이건 엄청 복잡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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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7:08

https://ko.wikipedia.org/wiki/뿔

구글이가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나. ㅡㅡ

장수풍뎅이의 뿔 하나는 턱이다.

위에 것은 턱이 아닐 것 같은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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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51

http://tip.daum.net/question/68268808

장수풍뎅이는 턱이 없습니다.

대신에 뿔을 갖고 있어서 그것으로 상대방을 들어 올립니다.

다만 사슴벌레는 뿔이 아닌 턱이 있습니다.

이제 나는 누가 맞는지 모른다. 이럴 때가 가장 힘들다. ㅜㅜ

99% 뿔, 턱 1% 준다.

장수풍텡이는 천연자원보호곤충

http://www.nature.go.kr/kbi/insct/prtct/selectPrtctInsctScls1List.do

1급, 2급 어디에도 없는데요?

딸래미들이 요리실습을 갔다오면서 푸딩이란 것을 사 왔다.

엄청 작은데 2,300원. 더럽게 비쌈.

장수풍뎅이는 아예 들어가 살고 있음. ㅡㅡ < 관찰자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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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3

응급 땜빵으로 넘기기는 했으나 아직도 못 찾고 있음. ㅡㅡ

"그러게? 왜 장수풍뎅이는 뿔이 2개 있지?

OO가 한 번 생각해 봐! 천천히 생각하고 저녁에 우리 얘기해 보자!

아빠도 그때 아빠 생각을 말할게!"

이렇게 했는데요. 

놀다가 틈틈이 검색하고 있으나 도저히 못 찾겠습니다.

장수풍뎅이는 왜 뿔이 두 개 있어 가지고는! 유유.

벌레박사의 답변.

"사슴벌레와 싸울 때, 어, 사슴벌레는 집게가 두 개 잖아요?

그래서 싸워서 이기려면요. 뿔이 2개 있어야 해요."

아빠는 아직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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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장수풍뎅이가 푸딩을 안 먹어요!"

"그래? 배불러서 그런가 보다…"

"그럼 제가 먹을게요."

"야 이놈아! 그걸 어떻게 먹어?"

"괜찮아요. 제가 씻어서 먹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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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9

장수풍뎅이는 푸딩을 조금 먹다가 

거의 안 먹고 다시 복숭아를 먹었습니다.

"장수풍뎅이는 뿔이 두 개니까 싸움도 잘하고 힘도 세고

그래서 그런 모습이 좋아서 그렇게 살기를 바랐어. 

그래서 장수풍뎅이는 사슴벌레도 이기고,

그래서 두 개 있는 것을 좋아하고 그래서…"

(멋쩍은 표정)

"그러면? 좋아서 두 개 가지고 있는 거야?"

"네!"

나에게 묻지 않는다.

잊어 버린 것. ㅜㅜ 고맙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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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

https://namu.wiki/w/장수풍뎅이

https://ko.wikipedia.org/wiki/장수풍뎅이

수컷은 머리에 긴 뿔이 나 있는데, 

끝이 가지처럼 갈라져서 사슴의 뿔처럼 보인다.

가슴 앞쪽에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작은 뿔이 있다.

역시 너밖에 없다. 고맙! 

고마운 친구들이다. 소중한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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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8. 18:52:54

아들, 아빠는 지금도 몰라요. 왜 2개 있지요?

네가 찾아주면 아빠는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

고맙다! < 사전 인사다 이놈아. ㅡㅡ